공개되는 장소라 교실 이야기는 잘 안 쓰게 된다.
여기에 자리를 잡으며 올린 글 한 편이 고작이네 .
그 후로 2년이란 세월이 흘러... 2010년이고, 또 10월도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학교를 옮겼고, 또 열심히 선생이란 자리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을 그만둔지 오래인 듯 하다.
수업 준비보다, 교실 바닥을 깨끗이, 아이들 책상을 깨끗이, 복도와 신발장을 깨끗이 하는 데에 신경을 쓰고,
재미있는 수업보다는 단기간에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수업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재미없다.
재미있는 수업..
양보와 배려가 힘든 요즘 아이들을 데리고..
기초, 기본 학습이 우선 필요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재미있는 수업을 하나...
얼굴을 쓸어내리는 손바닥이 내 마음만큼이나 까슬까슬하다.
나도 늙었다보다.